엄마가 된다는 것/임신준비과정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임신준비과정(1) / 과배란약 부작용 / 페마라정

깨비먹깨비 2023. 8. 30. 17:51

안녕하세요 :)

제가 임신준비를 하면서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아직 현재진행중이긴 하지만 기록해보고자

저와 비슷한 분들에게 소소하게나마 정보를 나누고자

임신준비과정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해요.

 


 

 

저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하자면 20대에 처음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어요.

그러나 심한편은 아니라서 피임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를 불규칙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일정한 생리주기를 위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되고, 결혼후에도 1년이상 2세계획 없이(피임 필수) 신혼을 즐겼죠.

요즘 가장 흔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2세계획을 명확하게 세우기 전부터 임신/출산을 할때 다닐 병원에 이미 다니고 있긴했어요.

진료차 / 검진차 병원에 가면, 마냥 어린나이도 아니였고 결혼도 했다고하니 원장님께서 아기는 언제쯤 가지려고하냐고 여쭤보시기도 했어요.

 

그럴때마다 조금만 더 있다가요~ 조금만 더요~^^ 하곤했어요. ㅋㅋㅋㅋ

 

 

 

 

본격적인 임신준비를 시작하다.


 

임신하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몽땅 끝내놓고 계획적으로 아기를 가져야지! 하는 생각이 커서 그것들을 좀 끝내놓고 시작하고 싶었어요.

예를들어 바디프로필 촬영이라던지, 미리 예약해놓은 해외여행이라던지, 업무적으로 체력적인 무리가 가는 일이라던지..

극P인 성향도 임신앞에서는 극극극J로 변하는것 같아요;;ㅋㅋㅋㅋㅋ

그것들이 어느정도 정리됬다 싶었던게 23년 5월 중순이였어요.

이때를 기점으로 남편과 깊은대화 후 임신준비를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제 스스로 참 간사하다고 느꼈던게 임신준비 시작하기 전까지만해도

혹시나 임신일까봐 걱정했는데 임신준비 시작하고나자마자 임신이 아닐까봐 걱정하고 있더라구요 ㅋ

한번 마음먹고 나니까 시간 낭비하고싶지 않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인것도 마음에 걸려서

과배란약 처방을 위해 5월달 생리시작 2일차에 병원에 갔어요.

원장님께서는 이제 임신준비 시작하는거니 일단 한사이클 지켜보고 과배란약 먹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지만 제가 이번달에 임신하는게 계획이였다고 하니;;ㅋㅋㅋㅋ

과배란약 페마라정을 처방해주셨어요.

생리3일차부터 5일간 1일 1정 먹는 약으로 식사와 상관없이 1알씩만 먹으면 되는약이였고,

페마라는 다른약과 달리 비급여로 보험적용이 안되서 약값이 비싼편이였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과배란약 페마라정의 부작용

 

 

지금 생각해보면 호르몬약을 먹는건데 당연히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이들지만 처음엔 부작용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못했어요.

 

살면서 약먹고 부작용이 나타났던 경우가 전혀 없었기때문에 까먹지말고 잘 챙겨먹어야지! 하는 마음 뿐이였어요. (사실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고있었어도 어찌할 다른 방법은 없죠..ㅎ)

 

제가 겪은 페마라의 부작용은 두통과 어지러움이였어요.

고개를 숙였다가 들때나, 빠르게 움직일때 주로 어지러움증이 심했고 가만히 앉아있을때도 은은한 두통은 계속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약 부작용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약 다 먹은 후에 두통,어지러움이 싹 없어진 걸 보고 아.. 이거 부작용이구나.. 싶었어요.

 

 

페마라 복용 후 난소초음파 보는날
(숙제 받는날)

 

드디어 난소 초음파는 보는날이 왔어요.

 

생리시작일로부터 대략2주정도 지난 날짜로 예약을 잡아주셨었고, 이날 말로만 듣던 숙제일을(관계를 가지는 날) 받아 올거라고 생각했죠.

(사실 이때 과배란약 먹어서 혹시 쌍둥이가 생기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과 기대도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이날 양쪽 난소 모두 자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난포는 없었어요.ㅜㅜ

잘잘한 포도알 같이 자라다 만 난포들만 보이고 아직 1cm가 넘는 난포는 없다고 하셨어요.

난포의 크기가 1cm이상은 되야 이번 생리주기에 자라고 있는 난포라고 생각하고 커가는 크기를 지켜본답니다. 그 난포의 크기가 2cm쯤 되었을때 배란이 되는데 저는 1cm짜리도 없었던거죠..

원장님께서 늦게자라는 난포도 있으니 실망하지말고 며칠 뒤 다시 와서 초음파 보자고 위로해주셔서 다음예약잡고 돌아왔어요.

이때부터 약간의 불안함..? 임신 쉽지않은건가..? 하는 마음이 자라나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번에도 또 그다음번에도 난포는 정상적으로 크지않았고 생리가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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